서울시 무형문화재인 송절주의 기능 보유자가 생산한 또 다른 술을 알고 계시나요? 이 글에서는 ‘한주’의 스토리, 술의 특징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주’의 스토리
‘한주’를 생산하는 ‘한주양조’ 양조장은 서울시 무형문화재인 송절주의 기능 보유자 ‘이성자’씨가 운영하는 양조장입니다. ‘한주’는 조선 선조 때의 충경공 이정란 장군의 가양주로 내려오던 것으로 후대에 허성산 씨가 시가에 가양주로 내려오던 송절주와 함께 로주두말빚이의 담금 방법에 의해 덧술을 증류시켜 백로주(지금의 한주)를 만들어 빚은 것이 그 유래입니다. 그 주조법을 허 씨의 며느리인 박아지 씨가 이어받았으며, 현재 손자며느리 이성자 씨에 의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백로주는 가양주에서 현대적인 상업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백로주’에서 ‘한주’로 이름이 변화했는데 ‘한주’라는 이름의 한(汗)은 땀 한자를 사용하여 '땀을 내듯 증류시켜 이슬같이 받아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조법 역시 로주두말빚이 방법과 현대적 양조법을 접목하여 일부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주’ 특징
'한주'는 알코올 도수 25%와 35% 2가지 도수로 생산됩니다.
'한주 25%'의 경우 싱그러운 풀내음과 구수한 누룩의 향이 특징으로 마셨을 때에는 상큼한 풍미가 입안을 맴돌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넘어갑니다.
'한주 35%'의 경우 누룩이 주는 구수한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25%와 같이 깔끔하게 넘어가지만 삼킨 뒤에는 35%라는 고 도수가 주는 뜨거운 작열감이 느껴집니다.
‘한주’ 즐기는 방법
두 가지 도수의 술 모두 실온 보관 상태로 즐기는 경우 부드러운 목 넘김을 느낄 수 있지만 도수가 부담스럽다면 온더록 방식으로 즐겨도 도수를 낮추며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온더록으로도 도수가 부담스럽다면 칵테일의 베이스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주 25%'는 일반 소주와 비슷하게 어느 안주와도 무난한 궁합을 보여 일반적인 소주 안주인 탕류도 좋고 기름진 삼겹살과 같은 육류와도 잘 어울립니다.
'한주 35%'를 반주로 하기 좋으며 25%와 같이 한식, 육류, 해산물 등 어느 안주와도 두루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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