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귤을 활용한 술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관광상품을 파는 곳이나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술이기도 한 ‘니모메’, 이 글에서는 ‘니모메’의 스토리, 술의 특징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니모메’의 스토리
‘니모메’는 제주도에 자리 잡고 있는 ‘제주샘주’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술입니다. 제주 지역의 술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양조장으로 제주 지역의 전통주인 고소리술과 오메기술을 생산하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니모메’는 이런 양조장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을 나눠 즐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어졌으며 술의 이름인 ‘니모메’도 그러한 의미를 담아 제주도 방언으로 '너의 마음에’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니모메’ 특징
‘니모메’는 쌀과 귤피를 주원료로 이용해 술을 빚습니다. 귤피는 감귤의 피(껍질)를 건조한 것으로 제주의 특색에 맞도록 제주 특산물인 귤을 향과 맛을 끌어내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귤로만든 술이라 과실주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쌀 함량이 높아 살균 약주로 분류됩니다. 귤의 주황 섞인 노란색까지는 아니지만 맑은 노란 빛깔의 술의 색이 귤과 어울립니다. 맛의 경우 주원료인 쌀이 주는 곡물의 고소한 맛과 귤피의 향긋한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목을 넘긴 후엔 기분 좋은 씁쓸함을 느낄 수 있는 술입니다.
‘니모메’ 즐기는 방법
술 자체는 실온에 두고 마셔도 좋지만 차가운 상태로 마시는 것을 더 추천드리며, 특히 언더락으로 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울리는 안주로는 튀김, 삼계탕 등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지만, 특히 간장 양념이 들어간 음식과 잘 어울리며 참치, 방어처럼 약간의 지방이 있는 해산물 요리와 함께하기 좋습니다.
마치며
귤과 관련된 술이라 ‘니모메’를 마시기 전에는 맑은 노란빛 색에 상큼한 맛의 술을 생각했었지만 마셨을 때 받은 느낌은 “나는 상큼한 귤이요!” 보다는 “나.. 쌉싸름한 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단맛이 있긴 하지만 귤피 특유의 쌉싸름한 맛도 강하니 달고 상큼한 술을 떠올렸다면 다른 술을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술이 맛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제주도에 놀러 같다면 한 번쯤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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