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한동안 구매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 있었던 막걸리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곰표와 한강주조의 콜라보 상품인 ‘표문 막걸리’의 스토리, 술의 특징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표문 막걸리’의 스토리
‘표문 막걸리’는 ‘나루 생막걸리’ 빚는 한강주조 양조장에서 생산합니다. 한강주조 양조장은 "희석식 소주 말고 제대로 된 우리 술을 만들어보자"며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양조장으로 ‘표문 막걸리’는 해당 양조장과 우리에게 익숙한 밀가루 브랜드인 곰표 밀가루의 콜라보 제품입니다. 막걸리를 섞기 위해 병을 뒤집어가며 흔들다 보면 ‘곰표’와 ‘표문’을 번갈아 볼 수 있는데 이는 전통주가 구식이라는 인식을 뒤집은 새로운 막걸리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표문 막걸리’는 도수며 생산하는 재료가 ‘나루 생막걸리’와 동일하지만 생산 방식이 달라 맛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밀가루 회사인 곰표와 콜라보한 제품인 만큼 밀누룩으로 막걸리를 빚었으며 밀 누룩의 향미를 최대한으로 살리고자 ‘나루 생막걸리’보다 많은 누룩을 사용하였습니다.
초기 ‘표문 막걸리’는 온라인에서만 판매되었고 1일 1000병의 수량만이 풀리며 오픈이 되자마자 2~3분 만에 매진되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표문 막걸리’ 특징
시원한 배의 향과 쌀 본연의 부드러운 단 맛과 새콤한 산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막걸리입니다. 묵직하지 않은 깔끔한 맛으로 음미하듯 마시는 것보다는 꿀꺽꿀꺽 마시는 것이 더 잘 어울리는 술입니다. ‘나루 생막걸리’와 비슷하게 발효를 억제하는 생산 방식을 사용하여 탄산이 거의 없는 막걸리입니다. 보관만 잘 된다면 시간이 지나도 탄산이 비교적 적게 올라오긴 하지만 오래 보관하면 탄산이 아예 없을 수 없으니 ‘표문 막걸리’ 특유의 맛을 느끼시려면 구입 후 최대한 빠르게 맛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탄산이 있는 일반적인 막걸리가 좋다거나 드라이한 막걸리를 좋아하신다면 조금 더 보관하셨다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표문 막걸리’ 즐기는 방법
‘표문 막걸리’는 시원한 상태에서 잘 흔들어 드셔야 하며 어울리는 안주로는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을 추천드리며, 막걸리 특유의 단맛이 매운맛을 중화시켜 줄 수 있어 매운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술 이야기] - 나루 생막걸리 : 서울의 특산 막걸리 ‘나루 생막걸리’는 어떤 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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